[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5일 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목에 감고 다녔던 파란색 머플러가 '대히트'를 쳤다.
대통령취임 준비위는 이날 취임식 참석자 전원에게 파란색, 빨간색, 흰색 머플러를 '공짜'로 나눠졌다. 대통령이 소속된 한나라당의 전통색깔은 파란색이지만, 국민 통합을 고려한다는 취지에서 3가지 색을 준비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대부분 파란색 머플러를 선호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이 선거 당시 목에 감고 다녔던 머플러 색깔도 파란색이었다. 이 머플러는 대통령 공식 선거가 시작되던 지난해 11월27일 동대문 시장 상인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연단 좌하단에 위치한 장관, 청와대 수석, 인수위 관계자들도 대부분 파란색 머플러를 골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처음엔 빨간색 머플러를 착용했다가 나중에 파란색으로 바꿨다.
정작 이 대통령은 이날 머플러를 착용하지 않고 양복 차림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를 메고 연단에 올랐다.
이날 머플러는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요긴한 '도구'로 활용됐다. 식전 행사 사회를 맡은 김재동씨가 참석자들에게 '아리랑' 음악에 맞춰 머플러를 흔들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목에 감은 머플러를 푸는 참석자들이 많지 않아 썰렁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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