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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신당에 갑자기 "좋은 일"…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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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25.07.09 06:18:17

신당 부정적 전망에 격앙된 반응 자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머스크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제3정당은 나에게 항상 좋았다. 공화당은 아닌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그랬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에서 녹색당 등 제3정당이 민주당 표를 분산시켜 트럼프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준 점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머스크가 창당한다면 보수 정당이 될 것이 분명해 트럼프와 공화당에 반드시 유리한 정치 지형이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다. 완전한 탈선”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장관들도 “대중적 인기가 부족하다”며 머스크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트럼프도 크게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회의에서 머스크가 수장을 맡아 운영한 정부효율부의 연방 기관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머스크의 과업 전반을 평가절하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감원 방식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었다. 내가 했다면 아마 조금 다르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아메리카당이라는 이름으로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국정 의제가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통과된 직후로, 이 법안은 미국 역대 최악의 부자 감세안으로 비난 받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앱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도 올리는 등 트럼프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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