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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5가 총 7만5152대 판매됐다. 이어 기아 EV6가 5만9751대, 현대차 아이오닉6가 2만2976대 등이었다.
E-GMP는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플랫폼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500㎞까지 확보할 수 있다. 충전 시스템도 800V로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부터 아이오닉5부터 처음으로 양산 차량에 적용됐다. 이어 기아 EV6,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기아 EV9 등에 적용됐다.
앞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가격 부담 등 영향으로 최근 들어 전기차 수요 둔화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2월부터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판매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달 판매량은 5583대로 전년 동월(4714대) 대비 869대(18.4%) 늘어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차종별로 보면 기아 EV3가 1975대, 현대차 아이오닉5가 1764대, 기아 EV6가 1344대 판매됐다.
이같은 국내 판매대수 회복에는 최근 기아에서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소형 컴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V3은 지난달 23일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해 약 일주일 만에 2000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대비 가격 경쟁력이나 효율성을 따지기 때문에 저가 전기차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V3 역시 그런 대중성을 갖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우수한 성능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연말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기아 역시 올해 EV3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차세대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