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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오물 풍선’을 살포한 북한에 빗대며 “유치하고 뻔뻔하다”고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물풍선, 양산 불시착?’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북한 오물 풍선은 정말 창피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매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 전 의원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주장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족도 겨냥했다. 그는 “우리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는 못해도 소소한 반응은 확실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오물 풍선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 정확히 ‘도려내기 작전((surgical operation)’을 실시하길”이라며 오물 풍선 제대로 터지면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장부터 청와대서 무단 반출한 가구, 집기도 마당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도 보따리를 챙겨 뛰쳐나올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절 잊지 않으셨네요’하며 감격할 수도 있다”고 보탰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일 밤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이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29일 살포한 260여개 물량까지 합산하면 1000개 가까이 식별된 셈이다. 북한의 도발로 차량 파손 등 피해도 속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은 “대응 조치이기 때문에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대북 단체의 전단 살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