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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계정에 올린 첫 게시물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환영받으며 손을 흔드는 본인의 모습이 담긴 13초짜리 짧은 영상이다. 영상 시작 부분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이 지금 틱톡에 등장했다”라고 소개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광이다”라고 말한다.
집권 당시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계정을 개설한 것을 놓고 외신들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20년 중국 기술기업들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이유로 틱톡, 위챗 사용과 중국 앱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잇달아 내린 바 있다. 다만, 법원이 이에 제동을 걸며 실제 금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근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미 의회의 틱톡 규제 법안에 반대한 데 이어 이번에 틱톡 계정을 개설하면서다.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규제 법안에 대해 “틱톡을 없앤다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버그)’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난 지난 선거에서 사기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선 캠프 역시 틱톡 강제매각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틱톡 계정을 계속 사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말 대부분의 연방 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했으며 백악관도 틱톡 계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바이든 재선 캠프는 대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을 위해 지난 2월 틱톡 계정을 열었다.
틱톡을 사용한 홍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틱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시물은 65만1000건이 올라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시물은 그 두배에 달하는 129만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