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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해 “한국 내 정치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일정 도중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습격을 당했다.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이 대표는 2시간 가량 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상하이 대외경제대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인 잔 더빈 교수는 GT에 “이번 사건은 이 대표에 대한 보수세력의 혐오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며 “현재 한국 정치 상황에서 여야 관계는 물론 정당 내 다른 세력 간의 갈등이 매우 격렬하고 양극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의 반대 세력이 적절하거나 합법적인 방식으로 그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공격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였다고도 봤다. 아직 민주적인 정치가 덜 성숙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이 대표가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나왔다.
잔 교수는 “(이 대표 피습 사건)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4월 총선에 확실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당이 고물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북한과의 긴장 등 난제에도 승리할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점유할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여론은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한국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를 유지할 것이고 이는 윤석열 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