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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기약없는 봉쇄에 주민 불안 고조…당국 "유언비어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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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22.04.10 16:02:17

"주민이 방역요원 구타했다" 등 헛소문 퍼져
10개성 고속도로 '전면 통제'도 확인결과 "일부만"
4월 첫주 육상 물류 전년대비 31% 급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도시 봉쇄 2주째로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치닫고 있다. 봉쇄 해제 일정이 기약없이 지연되면서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의 각 지역의 도로가 통제되며 물류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微博) 등에서는 상하이의 한 봉쇄 지역에서 주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장쑤성 쑤저우의 방역요원을 구타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조회 수 1억회를 넘기며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 한 아파트에서 방역요원이 주민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위챗 대화가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상하이시 공안국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을 조사한 결과 흰색 방역복을 입은 주민위원회 간부는 주민간 분쟁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것”이라며 “봉쇄된 아파트의 주민 PCR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장쑤에서 온 방역요원이 쓰러진 주민위원회 간부를 도와주는 장면이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하이에서는 ‘쑤저우에 상하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팡창병원(方艙醫院 임시 간이병원)을 짓고 있다’, ‘동생 친구가 아이들이 혼자 집에서 격리치료를 받는 걸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병원의 의료진이 모두 감염돼 PCR 검사가 중단됐다’는 등 여러가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이어지자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하이 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10일부터 공안부와 협력해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조성·유포해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는 저장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허난성, 산둥성 등 10여개성(省)의 고속도로가 방역 조치로 전면 봉쇄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중국 지도 앱에서 베이징 인근 톨게이트도 ‘공사중’ 혹은 ‘도로봉쇄’라는 안내가 뜨면서 베이징도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9일 락다운된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방역요원들이 주민들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AFP)
이에 중국 교통당국은 “10여개성의 고속도로가 전부 폐쇄된 것이 아니라 통행량이 적은 일부 구간을 폐쇄한 것”이라며 “방역 업무와 효과적인 인력 배치를 위해 일부 요금소 운영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요금소 인근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있는데 일부 구간을 폐쇄하면 인력 투입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저장성 항저우시는 93개 도로가 다른 도시와 연결되는데 그중 13개 요금소를 폐쇄했다. 닝보 역시 59개 요금소 중 15개를 폐쇄했다. 이밖에 산시성과 허난성 등은 일부 요금소 뿐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를 각각 13, 15개 폐쇄했다.

다만 중국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고속도로 통제가 이어지면서 물류가 심각하게 정체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한 화물차 운전기사 리모 씨는 중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평소 170km면 도착할 거리를 우회한다고 600km 가까이 운전했다”며 “추가 비용은 고객과 나눠 부담했다. 가장 힘든 배송이었다”고 토로했다.

중국 저상증권에 따르면 4월 첫주 평균 육상 화물 물류량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전월대비 27% 줄었다. 특히 상하이, 지린성 등 봉쇄가 된 지역은 80% 이상 줄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물류대란 우려 속에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통제와 경제사회 발전 모두 중요하다”며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촉진하고 생활물자와 산업시설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각 공장의 생산 차질도 여전하다.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인 니오(웨이라이)도 부품 공급사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차량을 생산할 수 없게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 각 지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淸零·칭링) 정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중국 북동부 지린성 창춘시를 보면 도시 봉쇄 한달이 지나서야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창춘시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째 도시내 모든 주민 외출 금지, 생산·상업시설 운영 중단 등 전면 봉쇄를 시행 중이다. 지린성 방역 당국은 9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방지 전제하에 생산시설 조업과 대중교통 운행 재개 등 생산활동 질서를 점진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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