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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청장은 “어려운 상황이 있다.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인근에 화세가 있다 보니 계속 불똥이 소광리 쪽으로 날아온다”며 “오후에 또 불똥이 날아오면서 이 지역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전에 시계가 안 좋아서 헬기작업을 잘 못했고 오후 들어 헬기를 통한 진화작업이 본격화했다”며 “소광리 인근 화선은 소강상태로 완전히 진화하지 못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다.
최 청장은 “10일 온종일 바람이 초속 3m의 서풍과 북서풍으로 예보돼 진화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낮 최고 기온이 19도까지 오른다고 해 진화에 투입한 인력들이 불길과 더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간까지 시계가 좋아지는 대로 헬기를 더 투입하고 증원한 인력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야간진화에 나서겠다”며 “드론진화대를 현장에 투입해 화선을 제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방·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82대를 투입했고 진화차 등 지상 장비 305대, 인력 3970명 등을 투입했다. 응봉산 쪽은 산세가 험해 지상 진화가 어렵고 불길도 강해 공중 전력을 쏟아붓더라도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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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삼척산불도 재확산하고 있다. 이날 현재 삼척산불은 울진 경계인 원덕읍 월천리와 산양리를 넘어 사곡리를 지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삼척산불의 주불 진화가 목표라고 했지만 진화한 만큼 피해면적도 늘어나 사실상 진화율 80%에서 답보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울진·삼척·동해·영월·옥계 등 울진·강원산불로 피해를 본 면적은 서울(6만524㏊) 면적의 약 37.5%에 달하는 2만2671㏊(울진 1만7418, 삼척 1253, 강릉 1900, 동해 210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 2000년 강원 강릉·고성산불(2만3794㏊) 이후 두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울진·삼척산불은 진화율이 각각 75%와 80%에 그쳐 지난 2000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