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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美 청록수소 스타트업 투자…"수소 생태계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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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1.12.08 10:54:53

친환경수소 생산 기술 확보·생태계 구축 계획
천연가스 분해해 생산…이산화탄소 발생 없어
“그린수소 생산 불리한 국내에 매력적 솔루션”
“여러 파트너와 협업 추진해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가스(018670)가 청록수소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친환경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만든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씨제로(C-Zero)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 기술을 선점하는 동시에 수소 사업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SK가스가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씨제로(C-Zero)사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가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이라고 불리는 천연가스 열분해(Methane Pyrolysis)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뒤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해하는 기술로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가 청록수소다.

통상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를 1㎏ 생산하려면 이산화탄소가 각각 10㎏과 4~5㎏ 배출되는 데 비해 청록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음식물 쓰레기·하수·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재생 천연가스(RNG)를 활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하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보다 낮게 만드는 ‘온실가스 네거티브’를 달성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앞서 씨제로에 투자했다.

SK가스 관계자는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높고 블루수소 생산 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한 국내 환경을 고려한다면 씨제로의 수소 생산 기술은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에 씨제로의 청록수소가 국내 청정수소 생산에 있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가스의 울산 수소복합단지(CEC) 조감도 (사진=SK가스)
SK가스의 이번 투자로 수소사업의 청사진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가스는 저탄소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14만여㎡(약 4만2000평) 규모의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2조2000억여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선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SK가스는 울산에 LNG도입을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고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될 수 있는 가스터빈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소 충전소로 활용할 수 있는 LPG 충전소 네트워크도 전국에 확보하고 있다.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산업의 주요 단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SK가스의 설명이다.

SK가스는 그동안 많은 사업을 통해 축적된 SK의 신규 공정 개발·사업화 경험과 역량이 씨제로의 기술과 더해진다면 청정수소 생산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씨제로 역시 울산을 중심으로 한 SK가스의 수소 로드맵을 높게 평가해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제로는 SK가스와의 전략적 사업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업 지역 확장까지 도모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와 미래경제의 핵심인 수소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기업·국가 간 경쟁을 넘어 협력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국내 수소 사업 선도 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에도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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