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212명…역대 두 번째, '4차 대유행' 현실화(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7.07 09:55:53

총 검사 8.6만건…711명→746명→1212명
신규 백신 1차 접종 3.7만명…2차 접종 6.2만명
수도권 990명, 전체 84%…전북 68명, 부산 33명
상황 악화, 4단계 거리두기…수도권 현 단계 일주일 더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0시 기준 1212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194일 만에 일이다. 1000명을 다시 넘은 것도 올해 1월 4일(1020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사실상 ‘4차 대유행’ 진입에 대해 방역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만약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단계는 4단계로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의 사적 모임만 허용되고, 행사는 금지된다. 수도권에는 현재 체계(옛 거리두기 2단계)가 일주일 더 적용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2일 밤 서울 마포구의 한 오락실을 찾은 시민들이 다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발생 1168명, 해외 유입 44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1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6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6만 2753명이다. 지난 1일부터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는 761명→826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8만 6335건 (전날 8만 9961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을 상회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78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만 2243건(확진자 295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306건(확진자 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55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33명(치명률 1.25%)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3만 766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43만 991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0.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6만 2770명으로 누적 546만 3292명, 10.6%다.

추진단은 6~7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2665건(누적 9만 804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2497건(누적 9만 3119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2건(누적 436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54건(누적 4102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386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6건, 화이자 백신이 5건, 얀센 백신이 1건을 차지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990명(전날 55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84%(전날 81%)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77명, 경기도는 357명, 인천 5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33명, 대구 12명, 광주 10명, 대전 29명, 울산 1명, 세종 5명, 강원 12명, 충북 5명, 충남 16명, 전북 68명, 전남 10명, 경북 4명, 경남 15명, 제주 18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수도권 직장, 재택근무 확대해 달라”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서는 총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백화점 다수 층에서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왔고 출입자 명부가 작성되지 않아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방문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누적 13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26명), 경기 파주 공사현장-서울 노원구 직장(13명), 대전 대덕구 직장(8명), 부산 해운대구 유흥주점(12명) 등의 신규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강화를 주문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었다. 지난 겨울에 3차 대유행 이후 최대의 숫자”라며 “만약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와 동시에 8일 부터 수도권에는 현재 거리두기 체계인 옛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한다. 김 총리는 “정부는 (수도권에)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통해 확산세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소재 직장은 재택근무를 확대해 주고 공공기관은 회식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분간은 모임과 회식을 자제해 주시고 검사에 협조해 주실 것을 정말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44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5명, 유럽 4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5명 (전날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4명, 외국인 20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0명, 지역사회에서 24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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