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손흥민 아닌 '손창민'.."맞상대 신지혜, 어려운 일 해내"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허경영 씨에게 질문 받고 대답하는 경험,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30일 같은 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의 TV토론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한 말이다.

용 의원은 “그 어려운 일을 우리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가 했다”고도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질문에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가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9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는 신 후보와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를 포함해 미래당 오태양,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 여성의당 김진아, 진보당 송명숙, 무소속 정동의, 무소속 이도엽,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허 후보는 토론 맞상대로 신 후보를 지목 “세금을 깎아 서울 시민에게 150만 원까지 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신 후보는 “정책집행에 돈은 필수적이지만 세금을 깎아 지원한다는 건 맞지 않다”며 “부동산 세금과 관련한 과세를 통해 (기본소득)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허 후보는 “우리는 대한민국 주주로서 기본배당금을 받는것이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국가에서 기본소득을 받는다? 이것은 자녀들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후보는 “불쌍해서 주자는 것이 아니라 토지나 빅데이트처럼 사회 공통부로 쌓이는 수익을 국민들이 누릴 권리가 있다는 측면, 소득재분배 측면”이라고 반박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이 기호와 축구선수 손흥민의 등번호가 같은 점을 강조하려다 ‘손창민’으로 이름을 잘못 불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허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여야의 썩은 정치에 경고장을 주기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며 “분노 투표를 저한테 하는 게 썩은 정치권에 경고장을 주고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 시장에 그렇게 관심은 없다”며 “다만 대한민국 정치에 허경영이 없는 한 대한민국에 희망은 앞으로 없을 거다.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도 했다.

허 후보는 또 “국가혁명당(후보)은 시장 자리 탐내고 대통령 되고 싶어서 나오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불공정을 바로 잡기 위해 나온 거고 생활비 때문에 걱정하는 이런 세상을 안정적인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추행으로 서울시 예산과 국가 예산 800억을 낭비하며 하는 이런 보궐선거는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허 후보는 자신의 기호를 강조하다가 축구 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잘못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4월 7일날 투표하는데 공교롭게도 손창민 축구선수처럼 기호 7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