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144.5)보다 8.9포인트 상승한 153.4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의 상환 부담을 의미한다. 숫자가 클수록 집을 사는 데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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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세종 제외) 주택구입부담지수도 모두 전분기 대비 올랐다. 경기(68.9→76.4), 부산(54.2→61.3), 대전(58.0→61.9), 대구(60.3→64.1)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비해 전북(27.2→27.4), 강원(30.6→31.1), 충북(30.4→30.9) 등은 상승 폭이 미미했다.
주택구입부담 지수가 사상 최고로 오른 데는 소득 대비 집값 상승이 컸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중위소득은 234만원으로 전년 대비 14만원(6.3%)오르는 데 그쳤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168만원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중간 주택값은 1년 사이 18% 뛰었다. 소득과 비교해 3배 넘게 높은 상승률이다. 가격으로 보면 2019년(12월 기준) 6억 6745만원이었던 서울 중위 집값은 2020년 7억 9339만원으로 올랐다. 심지어 2개월 사이 서울 중위 주택 값은 더 뛰어 2021년 2월 8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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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상 주택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강영신 연구주임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을 초과했고 2015~2020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도권과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나온 공급정책(2·4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4% 올라 전주와 변동률이 동일했다. 서울 0.07%, 지방 0.28%로 전주와 같았고 수도권은 0.28%로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