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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투신시도 미국인 구조, 경비업체 직원 표창

이종일 기자I 2019.07.14 16:02:12

신용쾌 ㈜건은 계장 표창 수상
20대 미국인 공항 난간서 구조
"공항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신용쾌(오른쪽) ㈜건은 계장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표창을 받은 뒤 이충호 단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에서 술에 취해 난간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한 미국인을 구조한 경비보안업체 직원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신용쾌(49) ㈜건은 계장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 계장은 성실한 순활활동으로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는 등 시민의 생명 보호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표창했다”고 말했다.

신 계장은 지난달 22일 오후 9시25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미디어시설 주변 난간 밖에서 20여m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동양계 미국인 A씨(20대 초반)를 난간 안으로 끌어내 구조했다.

당시 공항 3층 출국장 인근에서 순찰근무를 마치고 교대하러 가던 신 계장은 A씨를 보고 급히 달려가 A씨의 배낭을 손으로 붙잡아 끌어냈다. 난간 안으로 끌려온 A씨가 반항하자 신 계장은 A씨를 눕혀 손으로 제압했다. 곧이어 상황을 전파받은 ㈜건은 직원들이 뛰어와 신 계장을 도왔고 인천공항 경찰치안센터에 A씨를 인계했다.

신 계장은 “A씨가 난간 밖으로 넘어가 날고 싶다, 뛰어내리겠다며 횡설수설했고 술냄새도 났다”며 “그냥 두면 큰 일이 날 것 같아 곧바로 끌어내 제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상을 받아 쑥스럽다”며 “인천공항의 안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인 신 계장은 2003년 경비보안업체인 ㈜건은에 입사해 인천공항에서 경비업무를 맡아왔고 정규직 전환 대상자이다.

한재영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조직국장은 “신 계장같이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조합원이 많다”며 “정규직 전환에 앞서 경쟁채용 여부를 두고 조합원들이 불안해한다. 모든 직원이 조속히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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