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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약혼' 日 마코 공주, 결혼 연기…"충분한 시간 갖고싶다"

이재길 기자I 2018.02.07 09:37:24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을 발표한 일왕의 큰 손녀 마코 공주(26)가 오는 11월 예정된 결혼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7일 NHK에 따르면 일본 궁내청은 전날 성명을 내고 당초 11월 4일 예정된 결혼식을 2020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궁내청은 “(마코 공주가) 지금까지 결혼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결혼 후 생활을 위해 각각의 부모와 측근에 상담하며 준비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결혼 후 생활을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걸 인식했다”고 전했다.

마코 공주도 입장문을 통해 “결혼과 결혼 이후의 준비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며 “(결혼식은) 왕실의 중요한 행사들이 마무리된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로 일왕의 차남 아시키노노미야 왕자의 큰딸로 지난해 9월 국제기독교대 동문인 고무로 게이(26) 씨와 약혼했다. 그는 현재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는 일반인이다.

마코 공주는 일본 왕실 법에 따라 고무로 씨와의 결혼 후 왕족 신분을 잃는다. 일본 왕실의 제도·규칙 등을 정한 법률인 ‘왕실전범’에 따르면 여성은 일왕을 비롯한 왕족이 아닌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실 구성원으로서의 지위가 박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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