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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틀새 40% 급락…당국 규제 여파?

김형욱 기자I 2017.12.10 18:08:38

55시간 새 2479.7만원→1532.5만원 ‘뚝’
내일 시카고옵션거래소 선물 거래 개시

10일 오후 5시 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암호(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이틀새 고점 기준 40% 급락했다. 정부의 전면 거래금지 검토에 투자자가 이탈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1비트코인당 1532만5000원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일 오전 10시 2479만7000원에서 55시간(이틀 반) 만에 38.20%(947만2000원) 하락한 것이다. 10일 한때는 130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한때 320조원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248조원으로 4분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한 데 따른 투자자의 엑소더스(집단 이동)가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내 암호화폐 투자가 과열된 나머지 투기장화 한다는 판단에 금융위원회·법무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대책반(TF)’을 구성하고 전면 거래중단 검토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내주 중 1차 규제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까지 100만~200만원에서 오갔으나 올 들어 최대 25배까지 급등하며 투자에 익숙지 않은 학생이나 가정주부 등에까지 투자 열풍이 불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는 이를 전면 금지한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빼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이 원화로 이뤄질 만큼 유독 한국에서의 열기가 큰 상황이다. 열기가 크다 보니 한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가 다른 나라보다 20%가량 높은 ‘코리안 프리미엄’까지 붙는 실정이다.

한편 10일(현지시간)이면 세계 최대 선물 거래시장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기관투자자 등이 제도권 내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길을 열어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어 온 이슈다. 월가는 CBOE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활성화 여부가 비트코인의 이후 시세를 결정하리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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