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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올 한해 임대주택 9만 5734가구를 신규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3년간 총 77조원의 판매 실적과 금융부채 17조원 감축을 바탕으로 임대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첫 입주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행복주택이다. LH는 이달 서울·인천·대구 등 3개 지구 1602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19지구에서 1만 1268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행복주택은 직장이나 학교가 가까운 도심이나 대중교통 여건을 갖춘 역세권 등에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전체 물량의 80%를 젊은층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LH는 지난해 10월 전국에서 처음 입주한 △강동 강일 △구로 천왕 △서초 내곡 △송파 삼전지구 등 서울지역 4곳의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때 제기된 고객 불편사항을 없애기 위해 입주 대상과 청약방법을 개선했다. 입주 대상은 대학생·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취업(재취업) 준비생·대학원생·결혼한 대학생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주요 입주 층이 출근·수업 등으로 낮 시간대 청약이 힘든 점을 고려해 청약 신청기간을 2일에서 5일로 늘리고 24시간 청약을 가능하게 했다.
올해 공급할 19개 지구 중 첫선을 보이는 3개 지구는 △서울 가좌(전용 16~36㎡·362가구) △인천 주안(전용 16~29㎡·140가구) △대구 신서혁신도시(전용 21~36㎡·1100가구) 등이다. 3개 지구 모두 대학교와 산업단지 등과 가까워 입주 수요가 높은 곳이다.
10년 동안 살다가 임차인이 우선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10년 공공임대주택도 한 해 전보다 2000여가구 늘어난 2만 1340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오는 4월 시흥 목감·은계지구 2272가구를 시작으로 구리 갈매·하남 미사·화성 동탄2·부산 명지·대구 신서지구 등 총 24개 지구에서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이밖에 민간이 지은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비용에 빌려주는 매입임대주택은 6480가구, 최대 8000만원까지 전세금을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은 2만 5000가구가 공급된다.
LH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LH가 운영·관리하게 되는 임대주택은 총 95만가구에 달할 것”이라며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해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전·월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