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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은 지난 2010년 전기차 리프(Leaf)를 처음 선보였지만, 배터리 성능 문제로 판매량이 저조하자 좀 더 나은 효율의 배터리 장착을 추진해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리프는 한번 충전하면 135km를 달릴 수 있다. 지난달까지 리프를 누적으로 25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곤 CEO는 150만대 판매 목표 달성 시점을 내년으로 늦췄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배터리는 방전됐는데 충전소는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닛산은 일본 NEC와 합작설립한 오토모티브 에너지 서플라이(AESC)로부터 공급받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곤 CEO는 LG화학의 배터리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리프 차기 모델에 어떤 배터리를 장착할 것인지는 성능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며 “성능 없이 어떤 업체도 공급 계약을 보장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럭스리서치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닛산- NEC 합작법인에 대해 “기술과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경쟁사들에게 밀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현재 일본 파나소닉과 손 잡고 미국 네바다주에 대규모 전기배터리 공장을 설립 중이다. 2025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가격을 3분의 2 이상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WSJ은 AESC로부터의 배터리 공급을 줄인다면 16년간 이어진 닛산과 르노간 동맹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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