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블랙헤드 손으로 만지거나 짜면 세균 감염으로 염증 생길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블랙헤드는 지성· 건성 피부 타입에 관계 없이 T존을 중심으로 생긴다. 블랙헤드가 심하면 깨끗하지 못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흔히 블랙헤드가 보이면 손으로 짜거나 만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블랙헤드는 손을 대면 댈수록 오히려 재발이 쉽고, 오히려 더 많이 생기거나 손의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블랙헤드는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하는 피부 고민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 손을 대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블랙헤드를 방치하거나 잘못 관리하면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고, 블랙헤드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블랙헤드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흔한 원인은 늘어난 모공 속에 각질이 끼어 피지와 함께 산화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또 하나는 모낭 속에서 자라는 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낭 하나에는 하나의 털이 자라야 하는데 코의 경우, 한 개의 모낭 속에서 여러 개의 털이 자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독 털이 굵게 자라거나 자잘한 털들이 몰려서 모공을 메우고 있다면 이 역시 블랙헤드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과도한 피지 분비와 모공 속 털의 문제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블랙헤드를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짜내기 전,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블랙헤드는 생활 속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모공 열기, 짜내기, 모공 닫기 및 마무리 3단계를 지켜야 한다. 세안 후 코를 미온수에 적셔 모공을 연후 면봉을 이용해 살짝 눌러 블랙헤드를 짜내면 된다. 이 때 손을 이용하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또한 너무 자주 짜면 블랙헤드가 더 빨리 생기고, 모공이 넓어지거나 주위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블랙헤드를 짜낸 후에는 재발되지 않도록 모공을 조여야 한다. 차가운 물로 세안을 하거나 모공 수축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관리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정도로 블랙헤드가 심하다면 피부과 시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블랙헤드의 진짜 원인을 찾는 것이다.
김방순 원장은 “만약 넓은 모공과 과도한 피지 분비가 원인이라면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하고, 모공 속에 털이 몰려 있는 경우라면 털을 제거하는 제모 레이저 치료를 해야 한다”며 “블랙헤드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는 만큼 자가 관리 전 정확한 피부과 진단을 받아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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