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Q 실적 제자리걸음..해지율 감소는 긍정적

김상윤 기자I 2014.08.01 12:01:07

30주년 프로모션 등으로 마케팅비 예상치보다 커
해지율 감소로 LTE가입자 소폭 증가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LTE가입자 증가하고 해지율이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오르긴 했다. 하지만 30주년 기념 프로모션 강화로 마케팅비가 컨센서스 대비 늘면서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SK텔레콤(017670)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4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3054억원으로 4.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976억원으로 6.4% 증가했다.

매출은 LTE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788만9000명으로 이중 LTE 이용자는 1538만명(55%)을 확보했다.

특히 해지율 2분기 평균 1.9%를 기록한 점에 눈에 띈다. 2006년 연평균 해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해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 년만에 처음이다. 해지율은 기존·장기 고객 만족도를 나타낼 수 있는 지표로 기존·장기 가입고객의 혜택 강화 및 가족결합서비스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당 매출도 LTE서비스 가입자가 늘면서 4만421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늘었고,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빌딩 스마트워크 사업과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B2B솔루션 매출도 13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마케팅비가 8250억원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지만, 시장 컨세서스에 비해 늘긴 했다. 이는 30주년 기념 행사 프로모션 등으로 해지율을 줄이기 위한 비용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6.4% 늘어난 것은 1분기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소모적 시장경쟁 탈피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향후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과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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