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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반등..DTI 등 규제 완화 기대감

장종원 기자I 2014.07.07 10:50:57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6월 0.12% 상승
'일단 지켜보자' 관망세 여전
임대소득 과세 및 DTI·LTV 완화 여부에 주목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6월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 반등했다. 임대소득 과세 완화 방안 및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 규제 완화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는 관망세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6월 한달 동안 0.12% 상승했다. 4월과 5월 각각 0.21%, 0.09% 감소했다 반등한 것이다. 재개발지역 주택가격 역시 5월에 1.9% 하락했다 6월 0.09% 올랐다.

6월 주간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금융규제 완화발언이 있기 전까지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6월3주~4주는 주간 0.05%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눈길이 정책 기대감에 사업진행이 빠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쏠린 것이다.

하지만 물밑에서 향후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매수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을 뿐 아직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6월 한 달간 서초구 반포동 한신15차(조합설립인가) 전용142㎡는 5000만원 올랐다. 인접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흥행을 목격한 투자자들이 한신15차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들인 탓에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정비계획 수정안이 가결된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조합설립인가)도 면적별로 2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고, 올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는 개포시영과 7월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있는 고덕주공2단지(사업시행인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에 반해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성아파트는 급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가 끊기면서 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고덕주공6단지는 시공사가 확정지분제에서 도급제 전환을 추진하자 사업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500만원 가량 빠졌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은 투자성향 수요자가 정부의 정책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정부는 용적률 규제, 기부채납 비율, 임대주택 의무 비율 등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의 사업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에 대한 완화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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