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③9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정다슬 기자I 2012.10.08 12:09:2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

[인하] 잠재수준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필요하다는 기존전망을 유지한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조건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또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해도 시장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채권보유 관점을 유지하되 무리한 포지션 확대를 경계하며, 선물매도 등을 통해 중립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10월 인하확인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을 감안해, 매수 타이밍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

[동결] 정책당국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남겨놔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10월 호주 금리 인하가 있었지만 스페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전과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 10월에 국내 경기지표의 반전 가능성 등으로 통화정책은 중립양상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한 후, 내년 하반기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인하] 수출이 구조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의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12월 대선일정으로 금리 인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내 금리 인하 기회는 10월과 11월이 유력한데, 통화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10월에 금리를 내려도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10월 금통위 직후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지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에 비해 경기가 명백히 나빠졌기 때문에 경제전망의 하향수정이 불가피하다. 경기가 나쁜 것을 인정하면서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후 내년 1분기 중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성장을 제고하는 정책을 집행할 것이다. 대외여건이 극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수부양 정책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확대재정 정책과 더불어 통화완화 정책이 그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실물경기가 부양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정책 여력 확보 명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은이 주목하는 대외 불확실성은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과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라는 두 가지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과 미 연준의 추가 완화조치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및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완화에는 긍정적이나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결국 연말까지 언제든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두되 실제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행보를 확인하고 가는 최근 흐름만을 두고 보면 유럽중앙은행과 미 연준이 추가 완화책을 내놓은 이후 실질적인 영향력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금리 인하 역시 호주 성장을 견인해 온 자원개발 부문의 투자를 끌어 올리기 위한 호주 경제 내부의 특수한 배경을 감안하면,국내 통화당국이 따라가야 할 모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연내 동결을 유지한다는 기존전망을 유지한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

[인하] 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고 한국은행이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1분기 중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한 후, 상당기간(1년 정도) 정책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초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일단락된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 신용경색이 아닌 장기적인 문제로 인식될 경우, 정책금리 인하 필요성이 사라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 무디스

[동결] 3분기 경제가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은 역시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를 부양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9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가 서서히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두기 위해 10월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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