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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 스타 대신 스토리"

정태선 기자I 2011.10.12 13:05:00

신제품 배경에 공감가는 스토리 덧입혀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스티브 잡스가 혁신을 강조했지만, 혁신보다는 아름다움이 더 중요한 세계가 있다. 아름다움이 곧 선이 되는 화장품 업계가 바로 그곳.

화장품업계는 광고 역시 아이디어보다는 호감 가는 유명한 모델에 의존해 왔다. 그런데 최근 예쁜 모델 대신 공감 가는 줄거리를 담은 광고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들려주고 싶은 광고 속 이야기는 무엇일까.

◇브랜드의 가치를 알려라

스킨푸드는 배우 이민정 대신 일반인 모델들이 줄줄이 앞세워 브랜드 캠페인 광고 `푸드의 정직함을 믿으니까`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각 에피소드에서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주인공이 소비자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스킨푸드의 `정직함`을 표현하고 있다. 또 `왜 유독 스킨푸드 매장에서는 할인판매를 하지 않는가` 대한 이유도 `스킨푸드 알바`의 스킨푸드편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이 광고 제작을 위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수집하려고 회사측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블로거의 포스팅이나 수기 분석 등 다양한 사례를 모았다.

◇제품 원료의 비밀을 알려라

SK-Ⅱ는 광고인 `SK-Ⅱ기적의 피테라`편에서는 제품의 주성분인 피테라 성분이 일반 소비자에게 생소하다는 점을 고려해 원료의 생소함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일본 교토대의 야나기 박사가 양조장에서 사케를 만지는 늙은 주조사의 희고 부드러운 손을 발견하고는 그 원인을 파악하고자 5년간의 연구를 한끝에 피부에 좋은 효모 추출물인 `피테라` 성분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원료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

특히 모델인 김희애의 목소리를 활용해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놓지 않았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SK-Ⅱ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광고에서도 원료 이야기를 빠트리지 않고 있다.

◇신제품을 알려라

올가을 맥이 선보인 메이크업 컬렉션 `맥미오버(MAC ME OVER!)`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온라인 컨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평범한 일반인 고객 6명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켰다.

모델의 변신이 `외면의 변화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고, 내면까지 바꿔주는 메이크업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는 개념은 신제품과 잘 맞아떨어져 호감도를 높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처럼 일반인 모델을 선발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이벤트와 매장 내부에 변신한 외국 일반인 모델들의 사진을 붙이는 등 광고를 이어나가며 소비자에게 신제품을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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