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차의 평균 수출 가격은 1만3499달러로, 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하반기 1만2367달러보다 9.2% 상승했다. 상승률 기준으로도 가장 높다.
중·대형차와 SUV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차와 소형차 수출 비중은 61.9%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경차와 소형차의 비중은 56.4%로 축소됐다. 중·대형차와 SUV 차량의 판매가 그만큼 늘었다.
실제로 지난 6월과 7월 미국 중대형 럭셔리 세단부분에서 현대차(005380)의 에쿠스와 제네시스 판매(7189대)는 도요타 렉서스(6745대) 판매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출 가격을 비교해보면 일본과 격차가 여전했다. 상반기 국산차의 평균 수출 단가는 일본차(2만2387달러)의 60.2% 수준에 불과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차는 2000cc 이상 중·대형차 수출이 대부분이지만, 국산차는 소형차 비중이 아직도 절반 수준이어서 판매 단가의 차이는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이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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