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A주 주가는 지난 15일 10만9925달러로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A주 주가는 지난 17일 11만3250달러로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도 지난 2월28일 기록한 13만1300달러 대비 14% 낮은 수준. 버크셔 A주는 지난 2010년 1월 이후 10만달러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지만 현재는 이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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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주가가 2월 이후 하락한 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었다. 버크셔 재보험사업부문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의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큰 손실을 봤다. 또 웰스파고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뉴욕멜론, 마스타카드, U.S 뱅코프 등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주가 6.5% 급락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루브리졸 투자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혼란이 버핏의 명성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는 실수를 인정했으나, 데이비드 소콜 전 미드아메리카 에너지 회장으로 인한 사태가 "80년의 역사를 바꿀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펀드 매니저인 휘트니 틸슨은 버크셔 주가가 그 언젠가보다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한다. 그는 버크셔 주식의 내재가치를 주당 16만7000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틸슨은 "지난 2008년 11월과 2009년 3월에는 주가가 더 낮은 편이었지만 이때는 많은 금융기업들이 생존 위협을 받을 때였다"고 말했다.
특히 버크셔가 많은 현금을 갖고 있다는 점은 언제든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이 된다. 데이비드 J.윈터스 윈터그린 어드바이저스 펀드 매니저는 "버크셔는 220억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으며 이는 버크셔에 큰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버핏 이후 버크셔 주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버핏이 대체할 수 없는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후임이 누가 되든 버핏 만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이같은 우려를 과도하다고 폄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