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3분기에 TV 사업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나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3분기 TV 수요 부진은 월드컵에 따라 TV 수요가 상반기에 쏠렸기 때문"이라며 "연간 수요 자체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 "휴대전화 등 삼성전자의 다른 업종에 비해 다소 안 좋은 실적은 달성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다른 TV 제조업체와 실적을 비교하면 우월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시장이 부진하긴 했지만 다른 업체에 비해서는 우월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포함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지난해 3분기와 3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2분기에 비해 악화된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애초 예상보다 선진국 경기 부진 등으로 TV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로 수요가 상반기에 몰린 점도 영향을 줬다고 윤 사장은 설명했다.
오는 2011년 평판 TV 수요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브라운관 TV 시장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윤 사장은 "평판 TV 시장은 올해 1억880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11년 2억3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브라운관 TV 시장 규모는 2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중 3D TV의 규모는 600만~7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스마트 TV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가 내놓는 스마트 TV는 애초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라며 "오는 2011년 CES 전시회에서 수준이 다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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