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공멸의 길을 말한 것은 어떤 뜻인가
▲일본 저자 `통신붕괴` 책을 보면, 결국 통신은 붕괴의 길로 간다고 한다. 기술로 말미암아 그렇다고 한다. 스스로 잡아먹는다고 한다. 옛날에는 통신선 하나에 적은 트래픽 흐르면서 돈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1000배 트래픽 늘면서 돈은 싸다. 물론 소비자 이득이지만. 통신은 투자대비 새 비즈모델은 점차 수익이 감소한다. 애플 아이폰 보더라도 통신사업자 영역이 휴대폰 사업자가 가져가기도 한다. 통신이 지금까지 빨래줄 통신에서 바뀌지 않으면, 통신의 앞날은 어렵다. 통신은 정점을 지나고 있다. 3사가 연간 보조금으로 8조원을 쓰더라. 이것에만 집착하고 새 서비스 개발하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다. 어떻게 벗어나느냐는 이제부터 연구할 것이다.
-탈통신 프로젝트를 연내 20개 만든다고 하는데, 구체화 해달라
▲올해 화두가 뭐냐도 누군가 묻더라. 그래서 `탈`이라고 말했다.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기존 빨래줄 통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벗어나기 위해선 통신이라는 기본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음성전화에서 정보전화로 바뀌었다. 앞으로는 솔루션 전화로도 바뀔 것이다. 우리 마인드는 정보전화를 벗어나야 한다. 탈통신은 기본적으로 고객에서 나오지만, 내용은 고객니즈를 진정으로 알아야 한다. 고객니즈도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물도 사람에 따라, 여건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 하나만 갖고 모든 고객에게 만족을 줄순없다. 어떻게 하면 가치줄수 있느냐. 고객스스로 자기 가치를 만들수 있게 하는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통신인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만들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조금 시간을 두고 보면 알 것이다.
-4G 진화에서 주파수가 중요하다. 주파수 전략은
▲주파수는 기본적으로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100배 1000배 뛰는데, 주파수가 모자란다. 아이폰 쓰는데 KT 고민이 트래픽 증가라고 하더라. 우리 주파수 정책은 빠른 시간에 얻어 고객에서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정부에서도 올초 주파수 제공을 하리라 본다.
-LGT의 올해 스마트폰 전략은
▲아이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사용자가 아이폰을 보고 이런서비스로 받을 수 있구나 놀라게 된다. 제조업자들이 볼때 UI가 이런거구나 한수높게 배웠다. UI 보면 막연한 생각들이 이미 구현되어 있다. 유저의 잠재적 생각까지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속에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는 UI는 아이폰이 최초다. 통신사업자에겐 큰 문제가 고객과 사용자-제조사-콘텐츠사가 통신사를 바이패스한다. 아이툰스 보면 그렇다. 우리가 원치 않는 비즈모델이다. 아이폰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영향력이 크고 고마워하는 이유는, 한국이 이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나라가 아니다. 다시한번 IT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한국의 스마트폰이 내년쯤 전세계 상륙해서 올라가는 해가 되리라. 다만 통신사업자는 어떻게 할지는 이제부터 생각해서, 단순히 외국 폰 들여와 가입자 늘리는게 아니라 한국 스마트폰 역량 높이는데 통신사업자도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
-이종산업과의 연계 위한 계획은
▲가입자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종산업과의 비즈모델을 쓴다면 의미없다. 가입자는 포화상태다. 순증가입자당 들어가는 금액이 150만-200만원이다. 이 비용을 줄일까 하면서 이종산업과 만나면 그게 그거다. 이종산업과 만나 새 서비스를 해야 한다. 통신-카드, 통신-의료, 통신-관광, 통신-교육이 만나 새 산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사들은 카드사와 제휴도 하지만 아직 거기까진 안갔다. 우리는 이것을 구상중이다.
-요금제 전략은
▲LGT는 시작할 때부터 양질 서비스를 가장 저렴하게 하자고 해서 지금까지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당과금제 해야 된다. 다만 시기는 3사 통합하려다 보니 만만치 않아, FMC 하려면 요금제 어떻게 할거냐 등등 고려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초당과금도 할 것이다. 문제는 1인당 월 500-1000원 차이인데, 이것이 개인에게 주는 해택이 얼마나 큰지, 국민으로 보면 연간 4500억원인데, 이를 좀더 국민을 위해 쓴다면 1000원 요금 낮추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도 생각한다. 날리지 전화로 가면 전화는 쓰면쓸수도 나에게 이득이 될수 있다. 통화요금의 내역이 무엇이냐. 옛날에 증권사 객장에 가서 시간버리는 돈이 지금은 휴대폰에서 30초로 마친다. 이는 통신요금으로 올라가야 하나? 누가들으면 통신사업자가 하는 얘기라고 말할지 몰라도, IT의 기여는 여기서 나온다. IT로 인한 효율성 증대, 비용절감이 인프라에 많이 깔려있다. 이에대해 이제 재정립해야 한다.
..이상철 통합 LG텔레콤(032640) 부회장, 6일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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