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한항공이 경기침체와 원화 약세 이중고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영업흑자(226억원)로 돌아선 이후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일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한 화물과 국내 여객을 상쇄해 작년과 같은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매출액은 작년 1분기 2조2647억원과 거의 같은 2조264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 약세 탓에 6분기 연속 당기순손익 적자를 냈다. 절반을 넘는 달러 부채 비중 탓에 외화환산손실 4763억원을 입어, 당기순손실 5263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부채의 55%는 달러 부채다.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원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수요를 발굴해 2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냈다"며 "1분기 해외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해외여객 수입 비중도 작년 1분기 37%에서 59%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한국 전자제품 화물운송 수요가 회복했고, 환율이 안정돼 2분기 실적부터 손실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관련기사 ◀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66억..전년비 66%↓
☞경영폭 넓히는 한진그룹 맏딸..한진관광 이사에도 선임
☞(포토)대한항공, 동심 그린 비행기 첫 운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