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24곳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신용등급 혹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됐다.
5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국내 건설사들에 대해 20건의 회사채·기업어음(CP) 신용등급 하향과 5건의 등급전망 하향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하향된 주요 건설사는 대림산업(000210)(무보증사채 `AA-`→ `A+`, 기업어음 `A1`→`A2+`)과 GS건설(006360)(무보증사채 `AA-`→ `A+`, 기업어음 `A1`→`A2+`), 롯데건설(기업어음 `A1`→`A2+`), 현대산업개발(012630)(기업어음 `A1`→`A2+`) 등 총 20개사다.
이 가운데 동문건설과 동일토건, 동일하이빌, 우림건설, 월드건설(모두 무보증사채 `BBB-`→`BB+`, 기업어음 `A3-`→`B+`) 등 5개사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회사채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등급에 대한 전망이 하향된 건설사는 두산건설(011160)과 SK건설, 남광토건(001260), 진흥기업(002780), 풍림산업(001310)(모두 `안정적`→`부정적`) 등 5개사다.
풍림산업은 기업어음 등급(`A3`→`A3-`)과 등급 전망이 모두 하향됐다.
한기평은 "부동산 경기와 관련한 사업위험의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재무위험의 확대 등 사업 및 재무적인 측면 전반에 걸친 건설사들의 악화된 경영환경과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주택수요의 급격한 위축으로 인한 미분양주택 급증 ▲주택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자금의 부담 확대 등이 건설사 신용위험의 주요 원인"이라며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상대적으로 심화되고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 여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 주택시장의 급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체별 미분양 물량 추이와 PF 우발채무의 해소 및 자산 매각 등 내부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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