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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테마점검)①`코리안 빅리거`를 꿈꾼다

안승찬 기자I 2008.04.02 11:40:00

`신재생에너지의 꽃` 연평균 35% 성장세
獨日美 3강 선도 `기술력 한국` 다크호스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태양전지 테마가 주식시장에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국제유가의 상승세, 여기에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까지 부각되면서 대체에너지는 이미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태양전지는 대체에너지 중에서는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양전지산업을 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극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 이데일리는 4회에 걸쳐 국내 태양전지 테마의 현주소를 점검한다.<편집자주>

그야말로 태양전지 춘추전국 시대다. 국내에서는 이미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들이 태양전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고, 국내 최대인 삼성그룹과 LG그룹까지 태양전지 산업에 가세할 태세다.
 
여기에 수많은 중소기업들까지 우후죽순으로 태양전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야말로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되는 셈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꽃 '태양전지'가 온다

현재 전세계 에너지시장은 두말할 것 없이 석유 등 화석원료가 절대적인 수준을 차지한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펴고 있는 시장은 멀지않아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EU의 경우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고, 세계2위 에너지 소비국이자 2위의 석탄매장량을 보유한 중국도 2020년까지 전체발전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도 2011년까지 5% 수준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렇다면 태양전지 시장은 어떨까. 현재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풍력발전이다. 하지만 태양전지가 곧 이를 추월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물론 2004년 기준으로 석유를 통한 발전단가는 kWh당 6~8센트이지만, 태양전지는 25~40센트로 아직까지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상승과 자원의 고갈로 석유를 통한 발전단가는 급격히 오르고 있는 반면 태양전지의 단가는 기술발전에 따른 원가절감의 잠재력이 가장 높다. 머지않아 태양전지와 석유단가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수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태양전지는 반도체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술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오는 2040년에는 풍력발전시장을 넘어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원별 장기 발전량 전망(자료:Solarwistschaft.de)


◇'태양전지 코리안특급' 탄생하나

현재 전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독일, 일본, 미국 등 이른바 '태양광 빅3' 국가가 선도하고 있고, 한국, 중국, 대만 등이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한국의 태양전지산업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양전지의 핵심 기술인 반도체, LCD 등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태양전지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전기·전자 뿐 아니라 기계 건설, 화학 등 관련된 산업의 범위가 광범위하다. 그만큼 정부차원의 드라이브 유인이 크다.

정부는 국내 태양광발전을 오는 2012년까지 1.3GWp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뒀다. 지난해까지 태양광발전을 통해 공급된 전력은 목표치의 10분1 수준인 127MWp에 그치고 있다. 향후 5년간 기존 규모의 9배를 더 공급해야만 정부의 목표치를 채울 수 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태양전지 육성정책에 나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태양전지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과 내수시장 규모면에서는 한국이 아직 열위에 있지만, 정부의 지원정책과 정밀화학, 반도체, LCD 등 연관분야에서 확보한 기술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로 국내 태양전지 시장은 빠른 시간내에 글로벌 선도업체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전지 테마점검

- (태양전지 테마점검)③테마주에도 등급이 있다 - (태양전지 테마점검)②`태양`을 향해 뛰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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