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13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디포스트가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을 본격화하면서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티슈진 ‘TG-C’의 임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카티스템은 선행 임상 데이터와 치료 특성에 맞춘 환자 선별, 장기 평가 설계를 바탕으로 임상 디자인을 차별화한 만큼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카티스템 미국 3상은 미국·캐나다 70여개 임상기관에서 총 300명을 모집하는 계획으로 진행된다. 지난 7월 첫 환자 치료·투약 완료가 이뤄졌으며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티스템은 제대혈 유래 동종 중간엽줄기세포로, 손상된 연골 부위에 적용해 연골 재생과 이에 따른 통증·기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메디포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미국 3상을 단일 임상으로 진행한다. 두 건을 염두에 둔 기존 구상과 비교하면 전체 환자 모집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며 환자 모집과 비용 부담을 줄여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환자 모집·투약을 진행하고, 이어 24개월 추적관찰을 이어가는 일정으로 실제 완료 시점은 환자 모집·투약 시점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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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임상과 차이점은
카티스템과 TG-C의 미국 3상은 통증시각척도(VAS)와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WOMAC)를 공동 1차 평가변수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평가변수 측정 시점이 TG-C는 투약 후 12개월, 카티스템은 24개월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FDA가 메디포스트 카티스템에 요구한 24개월 평가 시점은 연골 재생 치료의 지속성을 검증하기에 더 유리하다. 골관절염 치료제 효과 확인을 위해 수술 또는 치료제 투약 후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데, 24개월까지 효과를 확인한다면 대조군과 확실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단기 증상 변화보다 24개월 이상 장기간 통증과 기능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초점을 둔 설계인 셈이다.
골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통증과 같은 주관적 지표를 평가변수로 두고 있어 위약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치료제 시술 또는 투약 후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약 효과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12개월 데이터보다 24개월 데이터가 유효성 입증에 더 유리하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투여 방식에서 시술이냐 주사냐의 차이가 있다”며 “카티스템의 대조군은 변연절제술(Debridement)로 설정돼 있는데 FDA가 1차 평가변수 관찰을 2년후 시점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대조군에서 일시적, 단기적으로 있을 수 있는 통증개선 효과가 무마 될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디테일한 환자 선별로 가능성 높여
환자 선별에서도 차이가 있다. 두 임상 모두 엑스레이 골관절염 정도를 나타내는 KL 2~3등급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카티스템 임상 3상은 추가적인 요건에서 차별화를 뒀다.
TG-C는 KL 2~3등급과 OARSI 기준 내측 관절간격 협착 1~2등급 등을 적용했다. 반면 카티스템은 KL 2~3등급에 더해 수정 아우터브리지(modified Outerbridge) 3~4등급의 대퇴연골 결손을 요구했다. 이는 증상과 함께 실제 재생시킬 조직이 있는 환자를 선별한 셈이다.
KL과 연골손상 등급은 평가 대상이 다르다. KL은 골극이나 관절간격 감소 등 관절 전반의 퇴행성 변화를 평가하지만 아우터브리지와 국제연골재생학회 표준기준(ICRS)은 연골 병변을 평가한다. 국소 연골손상이 심하더라도 관절 전체가 말기 골관절염 상태는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카티스템은 관절 전반의 질환 단계와 국소적인 재생 대상 병변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모집 대상을 한정해 임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미국 카티스템 임상은 심한 다리 정렬 이상, 반월상연골의 완전 결손이나 뿌리 파열 등도 제외한다. 체질량지수(BMI) 상한은 35로 TG-C의 40보다 낮다. 연골 재생 이후에도 통증을 지속시키거나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낮춘 것이다.
그동안 다른 국가에서 실시했던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는 점도 성공 기대감을 높이는 포인트다. 메디포스트가 일본에서 실시한 3상에서 카티스템은 히알루론산 주사 대조군보다 WOMAC과 ICRS 개선에서 우월성을 보였다. 미국 3상의 핵심 지표인 VAS와 WOMAC 기능 하위점수도 각각 p<0.0001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이뤄진 국내 3상에서는 48주 시점 ICRS 연골 회복 평가 등급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이 카티스템군 97.7%, 미세천공술군 71.7%였다. 또 장기 추적에서 WOMAC은 3년과 5년, VAS는 5년 시점에 카티스템 투여군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미국 임상 3상의 대표 참여 연구자인 브라이언 콜 시카고 러시대학교 메디컬센터 정형외과 교수 및 ‘연골 연구·재생 센터’ 책임자와 연골 재생 임상 경험이 풍부한 최상위 기관·의료진이 참여한다는 점은 임상 수행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미국 시장 안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로 카티스템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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