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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현재 정지 상태인 화력발전소 5기를 내년 1월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반영해 새롭게 산출한 올 겨울 전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한 정비 작업은 11월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월 “올 겨울 최대 9기의 원전을 가동해 전체 전력 생산의 약 10%를 원전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화력발전소 (가동)도 10기 늘려 지난 3년과 비교해 최대한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산성은 다만 이른 한파가 찾아올 경우 오는 12월 전력 공급이 약 500㎾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 여름 예상보다 이른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급증했던 것처럼 올 겨울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기를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 닛케이는 기온이 1℃ 하락하면 전력 수요가 100㎾ 늘어난다고 부연했다.
화력발전소 재가동시 예비전력율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산성은 관동과 동북 등 동부 지역의 예비전력율이 4.1%, 중부와 간사이 등 서부 지역에선 4.8%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6월 전망치인 1.5%, 1.9%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최저치 3%도 상회한다.
경산성은 “최저한의 공급 여력은 확보했지만 수급 전망은 여전히 가혹하다”며 올 겨울에도 여름과 마찬가지로 절전을 당부했다. 닛케이는 “화력발전소 10대 중 3대가 가동 기간이 40년 이상”이라며 “설비 노후화로 계획대로 발전소 재가동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