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 자료를 활용해 2030 청년세대(만 20~39세 서울거주 시민)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사회적 의식 등을 재구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지난해 9월6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 거주 2만 가구(15세 이상 4만411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및 비대면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총 286만명(남 140만명·여 146만명). 이는 서울 전체 인구(950만9458명)의 30.1% 비중이다.
2030세대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은 아파트(42.8%), 다세대·연립주택(28.1%) 순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님 소유 집을 포함한 자가(35.8%), 보증금 있는 월세(32.3%), 전세(29.4%) 등의 순이었다. 사실상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으면 전·월세로 사는 경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2030세대의 55.4%는 다른 시·도,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로 통근(통학)하며 일(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이 되어야 직주 근접 환경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청년층의 일과 경제상태를 보면 2030세대의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 인턴(1.0%)이었으며 30대로 들어서면서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고용형태별 평균 근무시간은 정규직이 41시간 26분, 무기계약직 40시간 42분, 기간제 계약직 36시간 21분, 유급인턴 29시간 12분으로 정규직 근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내 여성의 사회 참여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도 분명히 존재했다.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대한 2030세대의 남녀 인식 차이 격차는 2017년 0.12점(전체 점수 1~5점)이었지만, 20201년에는 0.49점으로 더 커졌다. 성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 부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야외 여가 활동 활성화, 여성의 근무 형태 및 보수 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