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이 자랑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로 우크라 타격

장영은 기자I 2022.03.20 19:41:54

주말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에 킨잘 이용해 공격
푸틴이 2018년 직접 공개한 ‘이상적인 무기’
흑해·카스피해에서는 크루즈 미사일 발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3주여만에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Kh-47M2)을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발사했다. 흑해와 카스피해 함상에서는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이 직접 ‘킨잘’을 공개할 당시 미그-31K 킨잘을 싣고 시범 비행하는 모습. (사진= 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군 연료 저장시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전날에도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서부의 지하 무기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첨단 무기 시스템이 처음으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킨잘 미사일은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직접 발표해 세상에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로 전술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최신 무기인 킨잘을 소개하면서 “음속의 10배 즉, 초당 2마일 이상 빠르게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이상적인 무기’”라고 강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킨잘의 사정거리가 2000㎞에 이르며, 현존하는 공대공·지대공 방어체계로는 저지할 수 없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킨잘 운용 능력을 갖춘 미그-31K기 10대가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시험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19일 밤과 20일 아침 흑해 함상에서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고리 코나셴코 국방부 대변인은 “흑해 함상에서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이 손상된 장갑차를 수리하는 니진의 공장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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