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영세 식당들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해당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앞으로 3개월을 긴급지원 기간을 정해 독거노인 등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키로 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않은 그룹 신년회 비용도 이번 프로젝트 예산에 활용한다.
SK그룹 관계자는“팬데믹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겪는고통 중 당장 생명과 직결된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진행해 온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신을 통해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SK그룹은 우선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중소 음식점들에 도시락을 주문하고, 이 도시락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하고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여명의 노숙인, 결식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명동밥집 외에도 명동·회현동 1구역 상가연합 및 골목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 지역 특색을 살린 요리 개발 등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요리인류 등이 동참한다.
윤남순 남촌상인회 회장은 “소속 음식점 모두 코로나로 매출이 50~60% 줄어 막막했는데 도시락 공급으로 생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욱정 요리인류 대표도 “위기의 골목식당과 더 어려운 노숙인을 모두 돕는 상생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재원이 부족해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 ‘안나의 집’에도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한다. 안나의 집은 최근 하루 500식에서 800식으로 급식 수량을 늘렸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급식을 먹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이 늘고 있다. SK그룹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 지원 대상 시설, 규모, 기간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도 신년 서신에서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의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달 중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을 통해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 지원에도 나선다.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한다. 일부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은 SK그룹이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 29개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연간 350만여개의 도시락을 결식우려 어린이 등에게 배달하고 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지자체,기업 등 우리 사회 각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결식문제 등을 해결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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