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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무대 예술"..뮤지컬 '웃는 남자', 성황리 폐막

윤종성 기자I 2020.03.02 09:32:47

이석훈·규현·박강현·수호 ''4인4색'' 매력
엄홍현 "앞으로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뮤지컬인 ‘웃는 남자’는 세기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2018년 초연 당시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상을 비롯해 △제 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 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 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며 한국 뮤지컬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프롤로그’의 난파 장면을 위해 실제 크기의 배 선두(船頭)를 새로 제작하고, ‘엔딩’에서 흩어지는 파도를 형상화한 천 위로 날아오르는 그윈플렌과 데아의 모습을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해 “극강의 무대 예술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름다운 넘버(노래)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 눈을 떠’에서 ‘웃는 남자’로 이어지는 클라이막스는 압도적 흡인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배우들의 열연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배우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EXO)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4인 4색’의 그윈플렌을 담아냈다. 이석훈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그간의 젠틀한 매력과는 전혀 다른 야성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군 복무 후 뮤지컬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규현은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그만의 재기 발랄한 그윈플렌을 보여줬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총 59회차 공연을 소화한 박강현은 완벽한 가창력과 연기 호흡으로 ‘그윈플렌의 정석’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회차를 매진시키며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수호는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양준모, 조시아나 여공작 역의 신영숙, 김소향, 데아 역의 강혜인, 이수빈의 열연과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의 최성원, 강태을,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여왕 역의 김경선, 한유란 등도 맹활약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1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의 총괄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빛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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