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과 김 이사장은 지난 2000년대 후반 여러 명이 함께 모인 친목 도모 자리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 회장이 지난 2003년 분식 회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김 이사장이 심리 상담을 해주면서 인연을 쌓았다고 밝혔으나, 당시 구치소에는 심리상담가를 통한 교정교화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 두 사람을 소개시켜 준 사람이 외신 기자라며 악성댓글을 단 60대 주부 김모 씨가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 씨는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최 회장과 김 이사장에 관한 기사에 “(김 이사장을) 심리상담가로 둔갑시켜 소개시켜 줬다는 A기자도 꽃뱀 출신”, “A기자도 다른 재별과 결혼 초읽기”라는 등의 댓글을 달아 A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 조사 결과 A기자가 김 이사장을 최 회장에게 소개하거나 꽃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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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전 남편과 사이에 낳은 아들이 있고, 최 회장 사이에서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한 건 지난 20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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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학술·장학사업 등을 하는 티앤씨재단이 지난달 말 국세청에 제출한 공익법인 공시 등을 보면 최 회장은 설립 때 현금 20억 원을 출연했고 지난해 10억 원을 추가로 넣었다.
재단 이사회는 최 회장과 친족 관계로 규정된 김 이사장 외에 비상임 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조세법상으론 사실혼 관계도 친족으로 분류된다.
최 회장이 드라이브를 거는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 관련 행사 ‘SOVAC’에 티앤씨재단이 파트너로 참가하면서,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한편, 노 관장의 아트센터 나비는 이번 행사 파트너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 현재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