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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또다시 '엔진결함' 리콜…벨로스터 2만대

한광범 기자I 2019.03.30 17:50:32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관계자들이 벨로스터 N TCR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에서 또다시 엔진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나선다. 미국 소비자단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더욱 강력한 리콜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캐나다에 판매된 벨로스터에서 엔진 조기 점화 문제가 발생해 2만여대에 대해 리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기 점화는 과도한 압력을 발생시켜 엔진을 손상할 수 있고 엔진 꺼짐이나 일부 상황에서는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번 리콜 대상은 2013년에 생산된 벨로스터 1.6 가솔린 엔진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한 벨로스터 차주가 지난해 12월 NHTSA에 신고한 차량 화재 주장을 분석한 결과 2012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벨로스터의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 문제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에 대해선 5월 13일부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이 실시될 예정이다.

기아차(000270) 미국법인은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기아차에는 울산 공장의 엔진이 탑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CAS·Center for Auto Safety)는 현대·기아차의 화재와 엔진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에게 차량 화재에 따른 리콜을 촉구하고 있다. 제이슨 르빈 CAS 국장은 “이번 리콜은 현대·기아차의 비(非)충돌 화재 문제 중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전역에서 차량 화재 보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쏘울·투싼·스포티지 등 3개 차종 50만여대를 추가 리콜했다. 2015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화재 및 엔진 결함으로 리콜한 차량은 24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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