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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9일 ‘메르스 확진자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일상접촉자에 대해서 수동감시가 아닌 능동감시로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일(10일)부터 일상접촉자도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능후 장관, 정은경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명을 일상접촉자에서 밀접접촉자로 재분류했는데 일상접촉자 중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있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나
△정은경 본부장(이하 정): 밀접접촉자는 어제 브리핑 이후 두 명이 추가됐다. 한명은 리무진 택시기사인데 브리핑 때 언급은 했지만 숫자에는 빠져있었다. 또 다른 한명은 공항에서 환자가 입국할 때 휠체어 도움을 줬던 도우미가 일상접촉자에서 밀접접촉자로 변경됐다. 공항 CCTV를 확보해 환자의 공항 내 동선을 파악했는데 환자가 26분 정도 공항에 체류했다. 그 과정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해야하는 사람들에 대해 계속 신원확인 하면서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접접촉자를 ‘2m 이내 접촉자’라고 하는 기준에 대해서 변경할 계획은 없나
△정: 현재 메르스 지침상 밀접접촉자에 대한 정의는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같은 방 또는 공간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한 경우’로 돼있다.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기 때문에 일관적인 한두 문구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탄 승객 중 외국인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이뤄지나
△정: 승객 중에 외국인이 115명이다. 이 사라들에 대해서는 입국할 때 검역 건강상태질문서에 기록한 국내 체류공간, 연락처 등을 정리해 이미 시도에 통보했다. 관련 지자체에서 이들에 대한 연락 체계를 갖추고 현재 수동감시를 진행 중에 있다. 외국인이라 접촉이 어려운 부분은 있는데 통역 등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들을 좀 활용해서 모니터링을 진행을 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이하 박): 외국인 115명에 대해서는 주한 외국대사관을 통해서 명단을 통보하고 주소지 파악을 협조받고 있다. 외교부에서 적극 나서서 외국인 국내 유입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승객에 대해서는 앞뒤 3개 열에 대해서만 밀접접촉자로 관리하고 있는데 추가되는 사항은 없는 것인지
△정: 승객 중에서 앞뒤 3열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다. 환자는 조사할 때 기침과 같은 호흡기증상이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밀접접촉자에 대한 정의를 앞뒤 3열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환자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그래서 1층과 2층의 항공기 공간이 분리됐다.
오늘 회의에서 ‘일상접촉자들도 수동감시보다는 좀 더 강화된 능동모니터링을 하자’고 이야기가 나왔다. 지자체와 협조해 수동감시 대상이었던 일상접촉자들에게도 이들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밀접접촉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
△박: 환자가 비행기에서 내려서 리무진 택시를 탈 때까지의 전 경로를 CCTV를 통해서 파악했다. 그 과정에서 밀접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명정도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공항에서 검역관과 이야기 나눈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추가 확인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격리진료가 된 것인지
△정: 삼성서울병원에는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환자가 가겠다라고 사전에 인지가 돼있어서 음압진료실에서 진료를 수행했다. 방 단위로 음압진료실이 설치돼있어서 다른 환자에 대해서는 노출이 없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역학조사관이 나가서 4시간 정도 체류하면서 CCTV를 통해 밀접접촉자에 대한 것은 재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 내에서의 환자 노출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왜 공항 검역단계에서 환자가 걸러지지 못했나
△정: 중동에서 입국하는 비행기는 직접 비행기에서 승객이 내리는 곳에 가서 검역관들이 1대1로 검역을 하고 있다. 열감지 카메라로 발열을 잰 게 아니라 1대1로 고막체온계로 체온을 하고, 일일이 검역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을 하고 있다.
환자의 경우 ‘설사와 근육통이 있다’고 체크를 했고, 검역관이 설사하는 것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10일 전에 설사를 했고 현재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답변을 했다. 체온이 36.3℃로 고열 발열이 없는 상황이어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입국자들은 입국할 당시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의심환자가 입국해 발병, 병원에 가게되면 건강보험 정보조회를 하면서 중동 입국사실을 의사가 확인할 수 있는 촘촘한 방역체계를 운영을 하고 있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한 오후 7시22분 37.6℃로 약간 체온이 올라갔다. 오후 8시37분에는 38.3℃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동하는 과정 중에 고열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검역단계에서는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입국 이후에 대한 조치들은 취했다.
-환자가 왜 삼성서울병원으로 갔는지
△정: 1339 콜센터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했던 의사가 연락이 왔다. 환자와 지인인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있어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상담을 먼저 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환자가 쿠웨이트에 있었기 때문에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지를 몇 차례 물어봤고, 그게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증상으로 볼 때 장염을 의심을 하는 걸로 판단했다’고 한다. 환자가 아는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다 보니 미리 통지를 하고 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동감시에서 능동감시로 언제부터 바뀌나
△정: 이번에는 비행기에 같이 탑승한 승객을 모두 능동감시로 바꾸지만 자택격리는 하지 않고 일일감시를 하는 체계로 바꿨다. 1대1로 지정해서 담당공무원이 매일 이상상태를 체크하는 정도의 선에서 능동감시 체제로 바꿨다. 내일(10일)부터 지자체에서 회의를 하고 담당공무원을 지정할 예정이다.
△박: 환자는 소화기 계통 질병을 의심해서 왔는데 중동지역에서 온 사람인만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처음부터 격리해서 진찰했다. 의료진 내에서 감염 가능성을 없앨 수 있는 원천적인 조치를 잘 취한 것에 감사드린다.
환자 본인도 건강상태가 의심스러울 때 적극적으로 병원에 미리 연락을 하고, 주변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곧장 병원으로 간 것도 이번 사태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오는데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