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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도(正道)’를 걷는 기업인으로 통한다. 케이세웅건설을 골조시공 분야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가 가지고 있는 정도의 경영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1999년 설립한 케이세웅건설은 업다운 시공방식(아래층과 위층을 동시에 시공하는 방식)을 국내 최초 도입하는 등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케이세웅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원이며 올해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영업 확대에 따라 3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유 회장은 ‘성실’, ‘진실’, ‘절실’을 의미하는 ‘3실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의 보이지 않는 뼈대인 골조를 시공하는 만큼 성실과 진실은 숨겨서는 안 되는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라며 “보이지 않는다고 대충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와 나를 무너뜨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성실과 진실도 중요하지만 절실함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전직원에게 항상 절실한 마음을 지니라고 강조한다. 대기업이든 중소·중견기업이든 어떤 파트너와 사업을 하더라도 일에 대한 간절함과 절실함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우리 스스로 건실한 결과물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탄탄대로를 달려온 케이세웅건설을 시기한 주변의 음해하려는 모략도 있었다. 유 회장은 절치부심하는 대신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지켰다. 주변의 많은 인맥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자신에게 닥쳐온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는 삶은 이미 패배한 인생이라는 신념에서였다.
그 결과 사업은 더욱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업계에서도 돈독한 신뢰와 실력을 인정받아 삼성, GS(078930), 대우, 포스코(005490) 등 1군 메이저건설사들이 먼저 찾는 골조시공전문기업으로 케이세웅건설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지금도 케이세웅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충청과 세종시까지 공사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유 회장이 매일 새벽 5시15분에 눈을 뜨자마자 향하는 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바로 현장이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직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문제점 또는 필요사항 등을 보고받는다. 그는 “회장이 직접 매일 같이 현장에 찾아가면 직원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공사의 안전과 꼼꼼함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케이세웅건설이 타 업체와 차별화된 또 하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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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건설업을 하다보면 자연이 파괴되는 것에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며 “조금이라도 환경보존에도 도움이 되면서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하이브리드 발전기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PS에너지는 지난해 세계최초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소형 발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발전기는 사용시간 동안 발전기 엔진이 가동되나 PS에너지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발전기는 엔진을 꺼도 축전지 출력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발전기에 비해 탄소배출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소음·진동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발전기를 정지 시간이 긴 만큼 발전기 사용시간도 대폭 향상돼 기존 발전기보다 2~3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세웅건설은 콘판넬 사업도 시작했다. 콘판넬이란 자동차 앞 범퍼 등을 재생해 만든 건설소재다. 유 회장은 “콘판넬은 폐자재를 다시 재사용해 만든 건설소재로 환경 보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콘판넬 자체도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두배”라고 자부했다.
유 회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열병합 발전기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미 열병합 발전기 사업은 지난해 12월 라마다 정선호텔과 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발전사와의 계약도 체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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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현 회장은…1969년 충남 천안에서 지역 유지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999년 골조전문시공기업 케이세웅건설을 설립한 후 아래층과 위층을 동시에 시공하는 ‘업다운’시공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건설 기법으로 업계 톱3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10년째 서울역 등에서 독거노인, 노숙자를 위한 밥차 봉사활동을 하는 등 봉사와 기부의 삶을 사는 기업인으로도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