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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 100개 육성"

채상우 기자I 2015.01.15 10:02:42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수립 추진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 100개를 육성한다.

중소기업청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연두 업무보고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 1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히든챔피언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숨은 강소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해말 현재 63개 기업이 히든챔피언으로 지정됐다.

중기청은 그동안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전문기업’ 등으로 나뉘어있던 유망 중견·중소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으로 재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는 프로그램이 공급자 위주로 설계됐다는 비판과 기업 성장단계에 따른 다양한 애로 요인에 대한 제도적 공백을 막기 위해서다.

히든챔피언은 기업 규모와 글로벌 역량에 따라 ‘글로벌 도약단계’와 ‘글로벌 성장단계’로 나뉘어 운영된다.

글로벌 도약단계는 매출 100억~1000억원 사이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매출액 대비 수출이 10% 이상, 연구개발(R&D)비용은 1% 이상이어야 한다.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신설되는 ‘지역 강소기업 경쟁력강화 사업’을 통해 중기청과 지자체 공동 매칭을 통해 지역 기반의 강소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R&D 지원은 2년내 상용화될 단기사업에 집중하고 총개발비의 60%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글로벌 성장단계의 지원은 기존 월드클래스 300이나 글로벌 전문기업에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매출 400억~1조원 사이의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며 매출액 대비 수출과 R&D 비중은 글로벌 도약단계와 같다.

R&D지원은 중장기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되 총개발비의 50% 이내 최대 75억원까지 제공된다.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현지 인수·합병(M&A)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최대 5년간 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위해 오는 2월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법령을 성장친화형으로 개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합동 ‘히든챔피언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기관 단위로 운영되는 지원시책을 연계하고 공동 지원할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가운데)이 1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정부부처의 합동브리핑이 개최됐다. 중소기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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