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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제 도입기업, 1년내 50% 증가 전망"

김혜미 기자I 2013.07.03 12:05:33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114개 기업 대상 조사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경영실적 개선되는 효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품질 혁신과 신기술 개발이 가능해지면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3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 6월4일부터 24일까지 114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성과공유제 시행성과 및 추진계획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과공유제 도입기업은 지난 2012년 28개사에서 2013년 48개사로 71.4% 늘었고, 내년에는 72개사로 50% 증가할 전망이다. 추진과제 건수도 지난 2012년 268건에서 올해 1037건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1477건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업의 성과공유제 시행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전경련 제공)
특히 지난 1년간 종결된 67건의 성과공유 추진과제를 분석한 결과 시행기업의 재무적 성과는 1개 과제당 5억155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2억4041만원, 협력사는 2억7513만원의 이득을 봤다.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사유는 ‘자사와 협력사 모두의 생산성·이익 향상에 도움’이란 응답이 58.3%로 가장 많았고, ‘동반성장 지수, 정부사업의 가점 등 인센티브 때문에’가 25%, ‘실익은 미미하나 협력사와 동반성장 차원에서’가 16.7%로 뒤를 이었다.

성과공유제를 시행한 기업들 중에서는 신기술 및 신공법 개발 등으로 기술력이 향상되고,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성공사례가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는 고성능 카메라의 필수장치인 손떨림 보정장치 및 셔터 전량을 수입해왔으나, 자화전자에 5억3000만원과 2명의 기술전문인력을 파견해 국산화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손떨림 보정장치와 셔터가 일체형으로 된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연간 9억원 가량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고 자화전자는 26억6000만원의 매출이 늘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자동차 램프 내부 온도차로 발생된 습기를 제거하고 불순물 유입을 막는 벤트캡을 국산화하기 위해 2차 협력사인 에프티이앤이에 4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나노섬유로 된 벤트소재의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다시 1차 협력사인 우창산업은 신소재를 이용해 벤트캡을 국산화했다. 현대모비스는 국산화 제품 개발로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했으며 우창산업과 에프티이앤이는 연평균 3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주요 기업들이 성과공유제를 시행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성과 측정과 분배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기 어렵고, 제도에 대한 대기업과 협력사의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도입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익주 협력센터 팀장은 “기업현실과 업종에 맞는 다양한 모델이 개발되고 성과 측정과 분배기준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성과공유 시행사례를 전파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행상 애로 해소와 인센티브 확대 등에 대한 기업의견을 수렴해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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