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습지 292곳 발견..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김정민 기자I 2013.03.20 12:00:00

국립환경과학원 2012년 전국내륙습지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4종 서식 등 보전가치 높아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멸종위기 야생초 등 보전가치가 높은 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습지 292곳이 국내에서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도 일대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내륙습지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과학원은 새로 발견된 292곳을 대상으로 생태계 보전가치를 등급별로 평가한 결과,35곳은 ‘절대보전’이 필요한Ⅰ등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02곳은 보전대상인 Ⅱ급, 125곳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이 가능한 Ⅲ급이다. 30곳은 ‘복원 또는 이용’이 가능한 Ⅳ급으로 분류됐다.

유형별로는 산지가 100곳(34.2%), 호수 91곳(31.1%), 하천 58곳(19.8%), 인공 43곳(14.7%)순이다. 인공습지는 농업용 저수지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멸종야생식물 Ⅱ급인 삼백초 (사진:환경과학원)
곳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습지에서는 순채 조름나물 가시연꽃 삼백초 등 멸종야생식물 Ⅱ급 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중간습원 대표 진단종인 진퍼리새, 고층습원 대표 진단종인 작은황새풀, 큰방울새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주요 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습지조사는 5년 단위로 국가 습지환경 현황과 유형을 발굴하기 위해 생물·무생물 인문 사회 습지평가 등 4개 분야로 나눠 실시된다. 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3차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총 442곳을 습지를 새로 발견했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올해 인제 심적습지군, 곡성 백련제습지, 해남 고천암호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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