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상황이 김정은 체제 이후 더 가혹해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탈북자 증언 및 수용소가 찍힌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상황이 김정은 체제 이전보다 더욱 잔혹해졌으며, 강제노동, 성폭력 등이 자행되고 있고 심지어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후 인육을 먹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WSJ는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는 20만 명 이상의 수용자가 감금돼 있고 이들은 이곳에서 죽을 때까지 참혹한 환경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 이후 탈북하려다 잡힌 주민들의 친인척들은 물론 북한 지도자의 사진 훼손, 교회 예배 참석 등의 이유로 재판 없이 감금돼 있는 수용자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기아와 강제 노동 외에도 고문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WSJ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는 정치범 수용소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인공위성 사진 때문에 수용소를 더는 부인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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