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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게임, 국내시장 야금야금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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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12.01.16 13:27:56

美 게임업체, 국내 순위 5위까지 올라
中 게임사, 웹게임으로 인기몰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그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외국 업체들이 한국 게임 사용자들의 마음을 잡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게임순위 6위(게임트릭스 기준, 점유율 5.3%)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역할수행게임과 전략게임을 합친 독특한 장르의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만에 3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5위인 `스타크래프트`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에서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국내 사용자의 특성을 노린 현지화 작업과 한국 게임시장을 이해한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은 무료로 즐기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했으며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

여기에 한국형 캐릭터인 `아리`를 선보였으며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위한 여러 혜택도 마련했다. 또 리그오브레전드를 e스포츠로 만든 것도 관심을 끈 요인이다.

거대 자본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중국 업체 중에서도 한국 사용자 공략에 성공한 곳이 나타났다.

쿤룬은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쉽고 가벼운 웹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창업 3년 만에 게임업계 10위권에 진입한 신흥 업체다.

쿤룬은 국내에 `K3 온라인`과 `강호` 등 웹게임을 출시해 동시접속자수 2만~3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웹 게임은 국내 대부분 게임들과 달리 용량이 큰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바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쿤룬의 게임들은 그동안 국내 사용자가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와 무협, 판타지 등 요소를 가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쿤룬코리아는 200억원의 펀드를 출자해 한국의 중소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국내 사용자의 신뢰를 쌓기 위한 이미지 만들기에도 나섰다.

쿤룬코리아에 이어 더나인 등 중국의 대형 게임사들도 웹게임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 게임이 아닌 외국 게임이 국내 게임순위 상위권에 든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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