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기본을 지키는 투자 원칙을 고수했다.
덕분에 지난 사흘 동안 지수가 7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동안에도 보유 종목 수익률은 시장 대비 월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다음(035720) CJ오쇼핑(03576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 글로벌 경기 흐름과 연관성이 적은 종목 위주로 매수했다.
기관이 129억원을 순매수한 다음은 최근 3거래일 동안 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5% 가까이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보여주면서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은 대형광고주 500명과 독점 광고 앱수 1400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력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셀트리온을 집중 매수한 덕분에 급락장에서 선방했다. 지난 사흘 동안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 170억원어치 사들였다. 평균 매수 단가는 4만1316원이다. 셀트리온이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외국인은 이미 평가익을 내고 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급락장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쇼핑 리스트 안에는 셀트리온 외에도 씨젠 메가스터디 등이 포함됐다. 모두 경기흐름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종목들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 가운데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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