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오 대표 "취업못해 창업, `하유미팩` 대박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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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I 2011.07.18 13:57:09

다음달 3일 제닉 코스닥 상장 예정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박사까지 마치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취업을 못해 창업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홈쇼핑에서 `하유미 팩`으로 유명세를 타며 이렇게 상장까지 준비하게 됐습니다"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제닉의 유현오 대표(사진)의 말이다. 제닉은 다음 달 3일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대박 난 제품의 CEO치고는 창업 이유가 단순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의 설명을 더 자세히 들으면 그렇지만도 않다. 무작정 창업을 결심한 게 아니라 그가 박사학위를 받으며 가장 잘 아는 분야를 창업으로 연결했다.

유 대표는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양대에서 응용화학공학 박사를 받았다"면서 "국내에서는 몇 안 되는 패치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화장품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습윤드레싱과 같은 의약제품을 만들려다 화장품으로 방향을 튼 것.

유 대표는 "미국에서 뉴트로지나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화장품 쪽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배낭여행을 하며 탄 피부를 식히기 위해 물수건을 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스크 팩을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드럭스토어에서 먼저 판매하다 입소문을 타며 한국에 주문자상표부착(OEM)제품으로 납품을 하게 됐다.

OEM 방식이 아닌 자사 제품을 직접 팔고 싶었는데 유통 채널이 고민이었다.

유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는 직영점, 방문판매, 홈쇼핑 등의 화장품 판매 채널이 있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홈쇼핑이 매력적이었다"면서 "현재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 4개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만 해도 홈쇼핑 1회당 평균 매출액은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작년 회당 매출액은 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파니 인기가 많았다"면서 "홈쇼핑에서 판매하면 반품률은 5%대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연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 2006년 6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작년에는 819억원으로 10배 이상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4.95%를 기록했다.

창업 후 성공 가도만 달린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20억원 영업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마스크 팩의 인기에 힘입어 기초화장품으로 라인을 늘리고 시중 판매를 시도했다"면서 "문제는 유통채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판에는 실패했지만, 제닉이 마스크 팩 뿐 아니라 일반 화장품도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면서 "유한킴벌리의 메이브리즈 등을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닉은 해외 진출에도 열심이다. 중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 대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라면서 "여기에 일본 지진까지 겹쳐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닉의 상장 전 자본금은 15억4000만원이며 공모예정 주식 수는 90만주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에서 2만2000원이며, 171억~198억원을 공모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후 25일, 26일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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