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연간 생산·판매 200만대 첫 돌파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기아차(000270)가 창사이후 처음으로 연간 생산과 판매 모두 2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자동차는 올 1월1일부터 12월14일 현재까지 내수로 45만7783대, 수출로 154만7043대를 팔아 총 200만4826대를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1일까지의 생산도 국내공장에서 132만136대, 해외공장에서 67만6222대로 총 200만1358대를 달성해 생산과 판매에서 나란히 200만대를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집계하면 생산과 판매 모두 210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아차는 예상했다.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디자인 경영, 브랜드 경영,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4년 첫 100만대 돌파 이후 6년만에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같은 성장률은 세계 자동차 산업수요 증가 속도를 훨씬 웃돈다. 지난 2004년 이후 6년간 세계 자동차 산업수요의 증가율은 연평균 1.9%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기아차의 판매 성장률(2010년 성장률은 추정치)은 연평균 12%가 넘었다는 것이 기아차측 설명이다.

특히 미국발 경제 위기로 산업수요가 감소했던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기아차의 판매는 각각 2.9%, 9.6% 늘어났다.

기아차는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선진 자동차시장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도 판매거점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적인 신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디자인 및 브랜드 역량, 친환경 신기술 등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200만대 돌파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세계 10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글로벌 TOP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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