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피가 방향성을 잃고 조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말부터 시작될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증시와 차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17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97포인트(0.57%) 내린 1391.22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이틀간에 비해 낙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취약한 심리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기전자업종은 1.6%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독자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어닝시즌에서 가장 괜찮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미리 매수해두려는 세력이 불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005930)가 2% 넘게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해 LG전자(066570)(0.42%), LG디스플레이(034220)(1.46%), 하이닉스(000660)(1.5%)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IT산업 역시 실적증가율 자체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 중요한 것은 레벨보다 방향성"이라며 "IT섹터의 실적 개선이 가장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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