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우리은행 노조가 시장에서 검증된 새 최고경영자(CEO)를 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정부소유 은행(예보 지분률 73%)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회장과 행장, 계열사 CEO가 일괄 교체되는 것은 관치금융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인사는 (새 행장으로) 배제·거부할 것"이라며 "CEO 인선에 있어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인선기준이 제시돼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의 이번 금융공기업 재신임 여부는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정도와 경영성과, 전문성보단 우리금융을 금융공기업 CEO 교체방침의 희생양으로 활용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소유 은행이란 이유만으로 관치금융의 악몽이 부활하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노조는 이 성명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한 박해춘 행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노조는 "박 행장은 지난 1년간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시장을 선점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향후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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