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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유통)③경계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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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05.03.28 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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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피용익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두드러진 변화는 업태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상품이 특정경로를 거친다는 고정관념도 급속돌 무너지고 있다. 팔리는 상품에 경계가 없고, 유통 경로에도 제한이 없다. 편의점과 약국, 화장품 매장을 하나로 합친 드럭스토어가 대표적인 예다. 홈쇼핑에서 보험상품이 팔리고, 커피집에서 와인이 팔리는 것도 이같은 현상의 방증이다. 화장품을 사려면 화장품 가게에 가고 보험을 들려면 보험설계사를 찾던 기존의 관행이 빠른 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약국이야 편의점이야? CJ가 운영하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은 약국인지 편의점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병원 처방전을 제시하고 전문 의약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식품도 살 수 있고 일반 잡화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취급하고 있는 제품은 의약품·건강식품·의약외품·의료용구·위생용품 ·아이케어·오랄케어·풋케어용품 등. 특히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매장 수익의 절대적인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리브영 외에도 코오롱이 운영하는 W스토어, LG유통이 홍콩 AS왓슨과 손잡고 만든 GS왓슨스가 잇따라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유통사인 LG유통과 홍콩 최대의 유통사인 AS왓슨의 만남은 드럭스토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GS왓슨스 관계자는 "모기업인 GS리테일(LG유통)의 물류 네트워크, 정보시스템, 점포개발 노하우 등과 AS왓슨의 효율적인 점포운영 노하우와 국제적인 감각을 이용해 매년 10여개씩 점포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2% 미만인 드럭스토어 시장이 향후 5년 이내에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 약국을 위협하는 동시에 편의점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홈쇼핑서 보험설계사도 모집 이처럼 업태의 경계가 사라지는 와중에서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상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업태가 무색해질 지경이다. 보험 상품이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최근에는 홈쇼핑 업체가 `보험설계사 모집`이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나서는 등 무형상품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방송을 통해 대한생명 보험설계사를 모집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오는 전화번호로 연락해 본인의 연락처를 남기고, 대한생명은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식. 대한생명은 6월 중순까지 매주 1~2회씩 우리홈쇼핑을 통해 보험설계사 리크루팅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 등 무형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보험설계사 모집 방송도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홈쇼핑 업체들은 최근 무형상품팀을 신설하거나 기존팀을 부로 승격시키는 등 무형상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형상품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유형상품을 취급하는 것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수익성 때문. 무형상품은 배송 및 반품에 따른 택배 비용(건당 평균 2500원)이 전혀 들지 않는 데다 재고 및 카드 수수료 부담도 없다. 또한 방송 시간에 따른 고정(정액) 수수료를 받고 상품이 잘 팔릴 경우 러닝개런티를 별도로 받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홈쇼핑 업체들의 무형상품 판매 비중은 급격히 늘어났다. CJ홈쇼핑은 지난 2003년 6%였던 무형상품 비중을 지난해에 12%로 늘렸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초 3%대였던 무형상품 편성 비중을 올해 10%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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